중복 밤사이 서귀포 15일·서울 11일 연속 열대야…낮 최고 38도

인천·청주·강릉도 10일째 '잠 못 이루는 밤'

중복을 하루 앞둔 29일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하역장에서 작업자들이 산지에서 올라온 수박을 분류하고 있다. 하역장 주변에는 쿨링포그가 가동돼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2025.7.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복인 30일 아침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서귀포는 15일째, 서울은 11일째 연속으로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인천과 청주, 강릉도 10일째 열대야가 계속되며 한밤 무더위가 식지 않고 있다.

29일 오후 6시 1분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을 보면 서울은 28.3도로 밤새 25도를 크게 웃돌았고, 청주도 28.0도로 높았다. 제주 성산은 27.8도, 제주는 27.5도, 서귀포는 27.3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열대야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수은주가 26.2도, 수원 25.6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강원 지역은 원주 26.4도, 강릉 26.2도, 속초 25.3도의 최저기온이 나타났다.

충청권은 대전 26.2도, 보령 25.3도, 세종 25.1도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열대야 기준을 넘겼다. 전주 25.7도, 목포 25.0도도 마찬가지였다. 경상권에서는 부산과 울릉도가 모두 26.1도를 넘겼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오전 9시까지 기온이 내려가면 집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날 낮에는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서쪽 지역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이 38도로 가장 높겠고, 전주 37도, 서울·춘천·대구가 36도, 강릉·광주 35도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부산·제주는 33도로 예보돼 대부분 지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