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흘러야"…김성환 환경장관, 4대강 재자연화 첫 행보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 별리 구만교 앞 수해 제방붕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취임 뒤 첫 현장 행보다. 2025.7.22/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김성환 신임 환경부 장관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 별리 구만교 앞 수해 제방붕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취임 뒤 첫 현장 행보다. 2025.7.22/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4일 금강 세종보와 백제보, 금강 하굿둑을 찾아 4대강 재자연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장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보를 시작으로 백제보와 금강 하굿둑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 여건을 점검하고 시민사회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세종보에서는 450일 넘게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환경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세종보 농성장을 7월 안에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세종보가 2018년 1월부터 완전 개방된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 상황에서는 완전 개방 상태 유지를 바람직하게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세종보와 공주보가 이미 완전 개방돼 금강 재자연화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은 과제로 지목되는 백제보의 완전 개방과 관련해서는 지하수 이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 방안을 지역 주민과 함께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장관은 금강 하굿둑 현장에선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개방 요구를 언급하며, 하굿둑의 용수 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구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은 흘러야 한다는 소신으로 과거 논쟁을 넘어서겠다"며 "재자연화 성과를 금강에서 먼저 만들어내고 이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