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소재 개발 돕는 실험 데이터 표준 첫 제정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미 통상 협상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미 통상 협상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소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 실험 데이터 구조에 대한 국가표준을 마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2일 제정된 'KS X 2505 소재 개발 과정의 공통 데이터 구조'는 소재 실험 시 생성되는 조성–공정–물성 데이터의 구조와 수집 양식을 표준화한 것이다.

이 표준은 산업부가 추진 중인 '가상공학플랫폼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자 간 데이터 호환성을 확보해 소재 기업의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됐다.

소재 산업은 장기간 반복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지만, 기관 간 데이터 형식이 달라 공유나 AI 기반 협업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제정된 KS는 화학·금속·세라믹·섬유 4개 분야의 소재 개발 과정을 '조성–공정–물성' 3단계로 나누고, 원료명·투입량 등 60개 항목을 표준화했다.

단계별 필수 입력값, 단위, 데이터 유형 등을 정의해 실험 조건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고 AI 학습에 적용함으로써 최적의 원료 조합과 공정 조건 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KS 제정을 통해 소재 개발 기간 단축과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AI 활용 확대를 위한 산업별 데이터 표준화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