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 전국 홍수특보 26건 발령…환경부, 대피조치 통보

금한승 차관 주재 홍수대응 긴급점검 회의
다목적댐 20곳, 65.5억톤 홍수조절용량 보유

밤 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주택 일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17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금한승 환경부 차관 주재로 홍수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유역환경청과 홍수통제소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해 집중호우 대응 상황과 기관별 조치 계획을 점검했다.

지난 16일 오후부터 충남 서산과 당진, 태안, 예산 등지에는 최대 419㎜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장마기간인 수도권에는 250㎜ 넘는 많은 장맛비가 내린 상태다.

환경부는 1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강 1건, 금강 8건 등 총 9건의 홍수경보와 한강 1건, 금강 16건 등 17건의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전체 홍수 특보는 26건이며,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정보 22건을 포함해 총 300건의 홍수정보가 제공됐다.

홍수정보는 문자와 팩스, 전광판,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지자체에 전달됐으며, 필요 시 주민 대피 조치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환경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발령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했다.

환경부가 관리 중인 다목적댐 20곳은 현재 65억 5000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 408㎜의 강우를 저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중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농업용)는 17일 오전 7시 만수위에 도달해 주민 대피 이후 제한 방류 중이다.

환경부는 추가 강우에 대비해 하천 수위 감시를 강화하고, 댐 운영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