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포획 속…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 200마리 살아남았다

(환경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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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강원도 삼척시 광동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지가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주민 제보를 토대로 최근 3년간 조사한 결과, 광동댐 사면 약 2만 5000㎡ 면적에 최소 200마리 이상의 붉은점모시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투명한 날개에 붉은 점무늬가 선명한 나비로, 한때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현재는 삼척시와 경북 의성군, 충북 영동군 등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다. 서식지 감소 원인으로는 도로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편화와 불법 포획이 지목된다.

광동댐 상류 사면은 햇빛이 잘 들고 암반이 많아 유충의 먹이식물인 기린초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출입이 제한된 점도 외부 위협으로부터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국립생태원은 광동댐을 포함해 전국의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확보된 자료를 종 복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