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더니 제주 '찔끔' 수도권 33도 '폭염'…늦은 밤 본격 장맛비

내륙엔 13일 새벽부터 비…남해안·지리산까지 호우 퍼부을 듯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6.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2일 제주에 예보됐던 장맛비는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찔끔’ 수준에 그쳤다. 반면 내륙은 서울과 정선 등에서 기온이 33도를 넘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3~14일 사이 남부지방과 충청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낮 4시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제주 고산으로 2.4㎜가 기록됐다. 서귀포에서는 1.6㎜, 성산 1.3㎜ 집계됐다. 제주(북부)는 0㎜를 기록했다.

강도도 강하진 않았다. 산간 지역인 사제비와 진달래밭, 윗세오름 등에서 시간당 2㎜ 내외의 약한 비가 관측됐을 뿐, 강한 강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내륙은 대조적인 날씨를 보였다. 강원 정선은 33.3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33.1도, 전주 32.9도, 대전 32.6도, 안동 32.5도 등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서며 더위가 한반도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다만 12일 밤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체전선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13일 새벽 전남과 경남을 시작으로 전북, 경북, 충청,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에는 50~100㎜, 많은 곳은 2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도 100㎜ 이상 강수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13일 밤부터 제주에는 시간당 20~40㎜, 14일 새벽부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침수나 산사태 등 국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