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황새 수 어떻게 늘릴까'…정부, 러시아와 공동연구

전세계 2500여마리 남은 황새…정부, 번식지 개선 연구

러시아 번식지의 황새 자연둥지. (사진=환경부) ⓒ 뉴스1

(세종=뉴스1) 김성은 기자 = 정부가 러시아와 손잡고 전세계에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황새의 번식지 개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황새 인공둥지탑을 설치하는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반도 월동 황새의 러시아 번식지 개선 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은 세계자연기금(WWF) 러시아 아무르지부와 올해 2월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새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번식에 필요한 나무가 훼손돼 개체수가 줄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3월부터 내년까지 러시아 연해주에 속한 항카호 습지와 두만강 유역 인근에 인공둥지탑 총 18개를 설치해 황새 번식상태와 이동경로 분석, 신규 번식지 발굴 등 황새 개체수 증가를 위한 연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항카호 습지 인근에는 인공둥지탑 5개가 설치되었으며, 두만강 유역에는 3개가 설치됐다. 내년에는 항카호 습지 인근에 10개가 설치된다. 인공둥지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의 접근을 막고 황새의 번식을 높이기 위해 높이 6m, 둥지지름 1.2m 크기로 제작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인공둥지탑 설치 후 지속적인 관측으로 황새의 인공둥지탑 사용 현황과 번식 상태 자료를 수집하고 서식지 개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황새 번식지 보호를 위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국제협력은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경을 초월해 동북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