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약 도시 1위는 '전주'…평균기온↑ 대응능력↓
총인구 수 기준 전주 완산구 0.61…고령·영유아도 전북 지역 대체로 취약
평균 온도 낮은 강원도 지역 폭염 취약성 낮아
- 한재준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전라북도 지역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수 기준으로는 전주시 완산구의 취약성 지수가 가장 높았다.
31일 환경부가 1개월 기상 전망 자료를 토대로 '전국 시·군·구 8월 폭염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인구 수 기준으로 전주시 완산구 지수값이 0.61로 가장 높았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민감한 정도 또는 견딜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방법론을 토대로 분석됐다. 각 지자체의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 3개 부문 값을 0~1 사이로 표준화한 값으로 표현됐다.
분석 결과 총인구 수 기준 폭염 취약성 지수는 전주시 완산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주 완산구는 평균 온도를 나타내는 기후노출 지수가 0.5로 높았지만 인구 당 소방서 인력 등 기후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적응 능력은 0.03에 불과했다.
전주 완산구와 함께 전주 덕진구와 전북 익산시도 취약성 지수가 0.58로 높았다. 군산시는 0.56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원도 화천군은 전국에서 폭염 취약성 지수가 가장 낮았다. 화천군 취약성 지수는 -0.14로 기후 민감도 지수가 0.007로 매우 낮았고 적응 능력도 0.1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은 송파구의 폭염 취약성 지수가 0.46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가 0.14로 가장 낮았다.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기준으로 분석한 폭염 취약성 지수는 전북 고창군과 김제시, 정읍시가 0.61로 가장 높았다. 해당 지역은 기후노출 값이 0.5로 높았고 고령 인구의 민감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 폭염 취약성이 가장 낮은 지역도 강원도 화천군(-0.05)으로 나타났다.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기준도 전북 지역이 대체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 덕진구, 군산시, 완주군은 취약성 지수가 0.59로 가장 높았다. 이들 지역도 평균 온도는 높지만 소방 인력 등 적응 능력은 낮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도 지수가 0.57로 높아 영유아가 폭염에 취약한 곳으로 조사됐다.
영유아 인구 폭염 취약성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충북 괴산군으로, 이 지역은 영유아 인구가 적어 지수가 -0.09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행 중인 취약계층 방문 건강진단, 응급구급체계 운영, 행동요령 전파 등 사업으로 취약성 지수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부는 현재 폭염 취약성 지수가 폭염과 관련된 지역의 세부 여건을 상세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 세부 여건과 녹색기반시설 등 적응역량 자료 수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국 폭염 취약성 지수는 폭염의 심각성을 고려해 모든 국민에게 공개된다. 해당 자료는 1일부터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nantway@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