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엉터리 예보' 바로잡는다…환경부, 美 나사와 공조
150억 예산들여 나사 항공기로 한반도 대기자료 수집…실황자료로 활용
- 이은지 기자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한반도 대기 자료 확보에 나선다. 나사 항공기는 오는 27일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달보름동안 한반도 상공 대기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20일 송창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미세먼지 예보는 기상예측, 대기배출량 등 한반도 대기 상황을 고려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나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환경모니터링 전용 비행기로 미세먼지, 오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5개 실험실을 갖춰 한반도 대기 자료를 상당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세먼지 예보가 '뒷북' 중계된 것도 한반도 대기상황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흙먼지인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공기중의 다른 물질, 즉 수중기, 오존, 암모니아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경우가 전체 미세먼지 발생량의 2/3를 차지한다.
송 센터장은 "미세먼지 예보제가 2014년 2월 시행돼 예보 경험이 부족한데다 기상예측, 대기배출량에 대한 입력자료가 적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나사와 공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예보정확도는 미세먼지 87.6%, 초미세먼지 86.6% 수준이다. 특히 미세먼지 '나쁨'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정확도는 60% 수준에 불과하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 나사 항공기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1년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예산은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이 자료를 활용해 기상청이 개발 중인 기상 수치 예보모델과 연계해 미세먼지 한국형 예보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에는 2017년부터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송 센터장은 "예측 모델의 성능이 예보정확도와 직결되므로 예보모델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예보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 나사와 교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현재 10명인 통합예보실 인력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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