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겨울잠'…새끼 탄생 신호포착
국립공원관리공단, 방사 곰 29마리 중 11마리 동면 확인
발신기 분석 결과 암수 2쌍 함께 활동…새끼출산 가능성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 돌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29마리 중 11마리가 겨울잠에 들어갔고 나머지도 움직임이 적은 것을 감안했을 때 조만간 동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동면 여부 조사는 곰의 생태연구와 개체관리를 목적으로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의 신호음에 따라 곰의 이동거리를 파악하고 움직임이 적은 곰을 대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면 시기는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빠른 것은 11월말부터 시작하고 늦어도 1월에는 동면에 들어간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25일 빠른 개체도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10일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5~7월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암수 2쌍이 지속적으로 함께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 동면 중 새끼 출산 가능성을 높였다.
반달가슴곰은 12월말에서 1월초 겨울잠을 자는 동안 체내에 비축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출산과 양육을 한다. 반달곰 새끼들은 동면이 끝나는 시기인 4월쯤 되면 3~4㎏ 정도의 건강한 상태가 된다.
권철환 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샛길출입을 하지 말고 ‘야호’와 같은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특히 새끼를 양육하는 어미곰은 사나워질 수 있으므로 샛길출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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