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 세워진다

국내 유치 첫 외국대학.... 내년 3월 개교예정

(서울=뉴스1) 차윤경 기자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한국캠퍼스가 인천 송도에 세워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Stony Brook)이 신청한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의 한국 캠퍼스(SUNY Korea)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 스토니브룩 한국캠퍼스는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본격적인 학생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2005년 외국교육기관특별법이 제정된 이래 국내에 최초로 유치되는 외국 대학이다. 미국 뉴욕시 동쪽 스토니브룩에 위치해 있으며, 1957년 설립돼 학생 수는 2만4549명이다. 2010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미국 공립대학교 순위에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벤자민 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재미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 박사가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개교할 한국캠퍼스는 2개과(컴퓨터과학, 기술과사회)의 석ㆍ박사과정 대학원 대학(정원 407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분교 유치 협약을 체결한 외국대학은 스토니브룩 캠퍼스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미국)와 조지메이슨대(미국)  등 3군데다. 분교를 송도에 유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곳은 미주리대(미국), 조지아공대(미국), 유타대(미국), 서리대(영국), 겐트대(벨기에), 모스크바대(러시아) 등 6곳이다. 지난 3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러시아)와 본교 유치를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교과부는 “스토니브룩 한국캠퍼스 설립은 유학수지 개선과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선진형 고등교육 모델 보급으로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글로벌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실제 외국 우수 대학의 분교가 다수 국내에 설립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교과부가 스토니브룩 캠퍼스를 '미국 명문대'라고 설명하며 이번 한국 캠퍼스 설립을 '미국의 명문 대학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선전하는데 반해, 스토니브룩 캠퍼스를 높지 않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학부모 박모씨(서울 염창동)는 "스토니브룩 캠퍼스는 공대과 과학쪽 수준은 높다"면서도 "뉴욕주에서만 유명할 뿐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명문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뉴욕대는 이번에 송도에 분교를 유치한 뉴욕주립대가 아닌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립대(NYU)다.

 시간만 끌다 분교 설립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는 2009년에도 시립 인천대와 분교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양국의 법 문제 등으로 시간만 끌다 분교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

y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