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통했나…선정 3개大 수시 지원 11.6%↑
부산대 19.0%·충남대 8.6%·전남대 5.1% 증가
"재정지원 기대 반영…실제 대학 선택은 등록까지 봐야"
- 윤지오 수습기자
(서울=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우선 지원 학교 3곳인 부산대·전남대·충남대의 수시 지원자가 전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대학 지원자는 지난해 대비 11.6% 늘었고, 합산 경쟁률도 8.29대 1에서 9.16대 1로 상승했다.
11일 대학별 수시모집 최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대·전남대·충남대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세 대학 올해 지원자 수는 총 9만9883명으로 지난해 8만9469명보다 1만414명 늘었다.
같은 기간 모집인원은 1만789명에서 1만906명으로 1.1% 증가해 지원자 증가 폭이 모집인원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부산대는 수시 지원자 수가 19.0% 증가해 세 대학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3587명 모집에 4만1417명이 몰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6599명 늘었다. 경쟁률도 10.08대 1에서 11.55대 1로 올랐다.
충남대는 3354명 모집에 3만2137명이 지원해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8.6% 증가했다. 경쟁률은 8.82대 1에서 9.58대 1로 상승했다.
전남대는 3965명 모집에 2만6329명이 몰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5.1% 증가했고, 경쟁률은 6.30대 1에서 6.64대 1로 올랐다.
집중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거점국립대의 지원 흐름은 엇갈렸다. 전북대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829명(23.5%)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상국립대와 강원대의 올해 지원자 수는 각각 3038명(11.2%), 515명(1.3%) 늘었다.
반면 경북대는 553명(0.9%), 충북대는 4830명(17.1%) 감소했다.
전략 분야에서는 세 대학 모두 뚜렷한 상승 흐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대에서는 일부 신설 첨단분야 모집단위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첨단소재자율전공은 21.07대 1, AX융합학부 스마트시티전공은 18.91대 1을 기록했다. X-모빌리티융합학부도 학생부교과전형 14.45대 1, 지역인재전형 16.00대 1을 기록했다. LG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에는 정원 외 10명 모집에 255명이 지원했다.
전남대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는 AI융합대학 인공지능학부가 5.07대 1, 미래모빌리티학과가 7.29대 1을 기록했다. 에너지 관련 모집단위도 5~7대 1 수준을 보여 전략 분야인 AI·모빌리티·에너지 학과로의 뚜렷한 쏠림은 나타나지 않았다.
충남대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는 반도체융합학과 경쟁률이 지난해 11.67대 1에서 5.45대 1로, 에너지공학과는 12.31대 1에서 5.67대 1로 오히려 하락했다. 컴퓨터인공지능학부와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고르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집중지원 발표가 수험생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원자 증가만으로 수도권이나 상위권 수험생의 대학 선택이 달라졌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따른 재정지원 기대감 덕분에 경쟁률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거점국립대 매력이 수도권과 대학 브랜드에 대한 수험생 인식을 바꿀 수준까지는 아니어서 경쟁률이 대폭 상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과 중복 합격한 학생들의 이탈 규모와 미등록 충원율, 정시 지원 및 최종 등록 결과까지 살펴야 정책의 영향을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원자가 늘었더라도 합격 후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규모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커졌다면 지원 단계와 실제 선택은 다르다는 의미"라며 "정책 효과를 따지려면 합격자 이탈이 줄었는지와 충원이 얼마나 이뤄지는지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an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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