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사태' 재발 막는다…서울교육청, 혐오·차별 응원 예방교육

상대팀 비난·혐오 표현 예방…경기 전 사전교육에도 활용

용산구 신청사로 이전한 서울시교육청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배재고의 지역 조롱·비하 응원 논란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생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혐오·차별 응원 예방교육에 나선다. 상대팀을 비난하거나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응원 문화를 개선하고 스포츠인권 감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체육진흥회와 공동으로 학생스포츠 응원문화 개선 교육자료인 '응원의 품격'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최근 경기장 내 혐오·차별·조롱 응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 따라 마련됐다. 승패만을 강조하는 일방적인 응원이나 상대팀을 향한 비난·혐오 표현을 예방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서울 배재고 학생들은 지난 5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경기에서 상대 학교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지역 비하성 응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응원 과정에서 상대 학교를 비하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 스포츠 응원문화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자료는 초·중·고등학생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영상 콘텐츠 3편과 카드뉴스 형태의 교재 3종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선수답게 생각하기-승부는 경기가 정합니다' △'품격있게 말하기-목소리도 플레이입니다'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기-악수까지가 경기입니다' 등 3편이다. 각각 4~5분 분량으로 스포츠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편견과 차별·혐오 표현을 짚고 올바른 언어 사용과 공정한 경기 태도를 안내한다.

교재는 초등학생용과 중·고등학생용, 지도자용으로 나눠 제작했다. 학생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스포츠인권 교육뿐 아니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와 교내 체육대회 등 각종 학생 스포츠 활동에 앞선 사전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체육수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TV 유튜브 채널과 서울학교체육포털을 통해 영상과 교재를 제공한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도 자료를 공유해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해당 자료를 학생선수 및 지도자의 스포츠인권 교육용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등 각종 학생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기 전 사전 교육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라며 "이번 자료가 서울을 넘어 전국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도 널리 보급돼 승패를 떠나 정직하게 도전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배려와 협력을 실천하는 성숙한 학생 스포츠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