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N수생 11만 돌파 '역대 최대'…사탐런도 '최고치'

졸업생 비율 22.4%로 최고…막차 대입·지역의사제 영향
과학탐구 응시자 18.7% 감소…"고3, 보수적 전략 짜야"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대기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이 11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졸업생 강세와 사탐런 현상이 올해 수능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달 2일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50만128명이다. 재학생은 38만8203명(77.6%), 졸업생은 11만1925명(22.4%)이다.

졸업생 응시자 규모와 비율은 모두 역대 최대다. 평가원은 2011학년도부터 모의평가 응시자 통계를 공개해 왔다.

졸업생 응시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막차 대입' 효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 수능과 내신 등 대입 제도가 전면 개편되는 만큼 2027학년도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는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서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되는 점도 상위권 졸업생의 재도전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탐구과목에서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탐런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말하는 용어다.

사회탐구 응시자는 총 43만250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39만1449명)보다 4만1055명(10.5%) 늘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응시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68.3%)도 역대 최고다.

과학탐구 응시자는 20만1060명을 기록했다. 전년도 24만7426명보다 4만6366명(18.7%) 감소했다.

자연계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선택 증가가 사탐런 현상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뿐 아니라 사회탐구도 인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사탐을 선택하는 자연계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재학생들이 더 사회탐구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 접수 인원 중 '졸업생 등'의 비율은 24.4%로 2026학년도의 23.1%보다 다소 높았다"며 "재학생의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졸업생이 수능에 가세하는 데다 사탐런에 따른 변수도 커진 만큼 고3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 구도를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졸업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데다 의대 모집 확대와 대입제도 개편을 앞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까지 겹쳤다"며 "고3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해석할 때 졸업생의 유입과 사탐·과탐 선택 변화까지 감안해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는 평가원 주관인 만큼 실제 수능과 똑같이 치러진다. 1교시 국어 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영역(10:30~12:10) △3교시 영어 영역(13:10~14:20) △4교시 한국사 영역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17:05~17:45) 순이다.

시험 중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전자기기는 원칙적으로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특히 스마트안경, 스마트워치 등은 착용해서는 안 된다.

성적은 9월 29일 통지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기간은 9월 2~5일이며, 정답 확정 발표 시간은 9월 15일 오후 5시다.

시험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온라인상에서 응시한 수험생도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는 다음 달 2일 오후 3시부터 3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홈페이지에 접속해 답안을 입력 후 제출하면 성적을 제공한다. 다만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응시생 전체 성적에 반영하지 않는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