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기원 1921년 아닌 1925년'…'치의학사 정립' 신재의 박사 별세

고(故) 신재의 박사. (대한치과의사학회 홈페이지)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치의학자와 사학자로서 한국 치의학사 정립에 헌신한 신재의 박사가 지난 달 30일 경기 과천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81세.

중동고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치과의사로 활동하면서 한국 치의학사 연구에 헌신했다. 50대 나이에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고인의 2004년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이 '한국근현대치의학사 연구(1885-1945)'다. 책으로 나온 '한국근대치의학사'는 한국 치의학사 연구에 기념비적인 저술로 평가받는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근대치의학교육사', '한국 치과 기자재의 역사', '한국 근대의료의 인식', '한국 현대 치의학의 발전' 등으로 연구를 이어갔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사', '대한치과교정학회 50년사', '대한치과의사학회 50년사' 편찬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생전 대한치과의사협회 기원을 조선치과의사회가 창립된 1921년이 아닌 한성치과의사회 창립일인 1925년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치과의사회는 일본인 치과의사만의 단체였고, 한국인만으로 조직된 치과의사회가 한성치과의사회라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2015),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사회공로부문'(2022)을 받았다. 대한치과의사학회 총무·부회장을 거쳐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사편찬위원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명원 씨와 장남 신유섭 아주대 의대 알레르기내과 교수, 차남 신유석 연세대 치과보존학교실 교수, 며느리 고미경·김형연 씨 등이 있다. 이날 오전 발인을 거쳐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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