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영어, 작년 '불수능'보단 쉬웠지만 일부 변별력"(종합)
EBS "작년 수능보단 쉬워"…33·34·36·37번 변별력 문항
입시업계 "쉬워졌더라도 수험생 기대만큼 아니었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1등급 비율이 3.1%에 그치며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영어 영역 난이도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입시업계에서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워졌더라도 수험생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EBS 현장교사단의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면서 "학교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 수험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는데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에 머무를 정도로 어렵게 출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를 감안해 난이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지난해 수능과 동일한 구성으로 출제됐다.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충실히 반영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사실적 이해력과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과도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 사용된 지문은 배제했다"며 "학교 수업에 충실히 참여한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변별력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 유형인 33번과 34번, 글의 순서를 배열하는 36번과 37번 문항이 꼽혔다.
김 교사는 "33번과 34번 빈칸 추론 유형, 36번과 37번 글의 순서 유형 등을 통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했다"며 "어휘나 어법을 묻는 문항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도 유지됐다. EBS는 이번 영어 영역에서 총 25문항이 연계됐다고 밝혔다. 듣기·말하기 문항은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대화와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그림·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5개 출제됐고, 읽기·쓰기 문항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지문과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0개 출제됐다.
입시업계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워졌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체감 난도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평가를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는 지난해 어렵게 출제된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정도"라며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워졌더라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게 반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37번 글의 순서 문항과 34번·33번·31번 빈칸 추론 문항을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지문 자체의 이해가 쉽지 않았고 선지에서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상당한 변별력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고난도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정답 선지를 찾는 과정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쉬운 시험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대의 파악 유형과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 등이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33번과 34번 빈칸 추론 문항, 36번과 37번 순서 배열 문항은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를 높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34번은 지문 난도가 높고 정답 선지의 표현이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수 있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37번 역시 지문 내용 자체가 어려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의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55.6%로 전 영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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