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정근식, 서울교육청 '금의환향'..."화해·통합 서울교육 복원"
득표율 30.34%로 재선 확정…현충원 참배 후 교육청 출근
선거 갈등도 포용…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협력 강화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재선 확정 후 첫 출근길에서 "화해와 통합의 서울교육 공동체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선거 과정에서 분열됐던 교육계를 함께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당선인은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서 승리한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해 "서울시민들이 어렵게 선택해 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4년 동안 서울교육을 잘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 기준 개표율 98.54% 상황에서 정 당선인은 30.34%(149만1573표)를 얻어 23.44%(115만2422표)를 기록한 조전혁 후보를 6.9%p 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정 당선인은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했다. 오전 10시 22분께 청사에 도착한 그는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1층 로비로 들어섰다. 한 교육청 관계자가 걸어주는 금메달을 목에 건 정 교육감은 환하게 웃으며 단상에 섰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지난 1년 6개월간의 서울교육에 대한 평가이자 앞으로 서울교육이 흔들림 없이 발전하길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결과"라며 "학생들의 배움을 걱정하는 학부모와 교실을 지켜온 교사, 교육노동자들의 헌신이 함께 모여 이번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특히 선거 이후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저희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좀 더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교육적 쟁점들을 시민들과 하는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반성했다"고 했다.
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에서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례가 유독 많았다"며 "새 임기에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화해와 통합의 서울교육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보수 단일화 후보였던 윤호상 후보와 통화를 해서 함께 하자고 이야기했고 중도 또는 보수 인사로 알려진 교육계 인사들하고도 통화를 하며 기꺼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당선 배경으로는 지난 임기 동안 추진한 정책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를 꼽았다. 그는 "12·3 비상계엄 이후 학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학교 안전과 학생 마음건강, 대학 입시, 기초학력 보장 등 여러 정책 제안에 시민들이 공감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1호 추진 정책으로 꼽혔던 마음회복학교는 "지난해 수립한 마음건강 종합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것"이라며 "마음회복학교 또는 마음치유학교를 조속히 만들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의 협력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새롭게 선출된 오세훈 시장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시장과 구청장들을 자주 만나 교육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체험학습 정상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당선인은 교사 안전 책임 문제와 지원 인력 부족, 행정 부담 증가, 예산 부족 등을 체험학습 위축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다음 주쯤 수도권 교육감들과 함께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안전 지원 인력이 부족하다면 추가 보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현직 교육감으로서 오는 6월 30일까지 남은 임기를 수행한 뒤 7월 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 역시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정 당선인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직 상실로 실시된 202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교육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상교육 확대와 학생 정신건강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재선에 성공했다.
ch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