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격돌' 서울교육감 후보 8명 유세전 돌입…"내가 적임자"
서울시교육감 선거전 스타트…지선제 도입 이후 최다 후보 난립
- 김재현 기자, 김지현 기자,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김지현 조수빈 기자
1년 6개월은 서울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에는 너무 짧았습니다. 시작한 일을 완성할 4년, 서울교육을 더 크게 바꿀 4년,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4년을 주십시오.
2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파란색 옷을 입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목청껏 외쳤다. 김상곤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교육감 등 선배들과 350여 명의 유세단도 손뼉을 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직 서울시교육감이자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는 자신을 "해 본 사람, 더 잘할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공식 유세에 돌입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는 무려 8명의 후보가 나서며 역대급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08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등장했다.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후보도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서울교육은 더 이상 이념의 실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진영 단일화가 불발된 가운데 자신의 정통성도 강조했다. 앞서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이건주 전 후보(현 윤호상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는 "저와 신평 후보는 지난 단일화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했다"며 "범보수 단일후보는 윤호상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에 불복해 독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유세를 시작하며 선거전에 나섰다. 진보 진영의 한만중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주시경마당에서 출정식을 열고 "한글을 가르치고 지킨 선각자들의 뜻을 기리는 마당에서 교육감 선거 출정식을 열게 되어 뜻깊다"며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민주적이고 평등한 서울 교육대전환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 세 번째에 나선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는 가장 먼저 공식 유세전에 돌입했다. 그날 이날 자정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잃어버린 12년을 되찾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출정식을 열었다. '잃어버린 12년'은 진보 교육감이 서울교육 수장 자리를 지킨 기간을 의미한다.
보수 진영 류수노 후보는 동대문구 수도학원 앞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그는 앞서 양자 단일화를 진행했다가 갈등을 겪고 있는 조전혁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진보 성향의 홍제남 후보는 출정식 없이 이날 오전 8시 은평구 진관초 앞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등교 인사를 하며 첫 일정을 소화했다. 보수 진영 김영배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자신의 캠프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중도 성향의 이학인 후보는 자신의 본가가 있는 동작구 남성역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광진구 건대입구역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22일 MBC에서 진행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생방송 TV 토론회에 참석한다. 모든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토론회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단일화 과정과 후보 난립으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이번 TV 토론회가 향후 선거 향방을 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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