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중 "단일화 가능성 닫아두진 않았다…끝까지 정책으로 승부"
[인터뷰] "진보 단일화 전통 부정 안 해…문제는 절차 공정성 훼손"
"단일화 마지노선 선거 2주전…1호 정책 'AI 교육 공공성 거버넌스'"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한만중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지만 단일화 가능성 자체는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18일 <뉴스1>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가 전제된다면 단일화 논의는 가능하다"며 "정책으로 승부하되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시민과 함께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교육격차를 꼽으며 AI 교육 공공성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1호 정책으로 제시했다. 교육감 선거 제도 개선과 정책 중심 경쟁 구조 필요성도 강조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일답.
- 단일화 과정을 문제 삼으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는데.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해 본후보 등록에 나섰다. 단일화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과 민주적 원칙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밀실 협의와 불투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단일화는 시민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 저 역시 진보 진영 단일화의 가치와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정이 공정해야 결과도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가장 큰 문제는 교육격차다. 서울 유아 사교육 참여율 84.8%, 소득 상·하위 10% 간 유아 사교육비 격차 7.2배, 사립초 연평균 학부모 부담금 1520만 원. 이것이 지금 서울교육의 민낯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교육청이 함께하는 공공투자 교육특구를 조성하고 늘봄·돌봄 체계를 강화해 출발선 격차를 줄여나가겠다. 동시에 AI·디지털 접근성에서도 차별받지 않도록 공공 책임을 강화하겠다.
- 가장 먼저 추진할 1호 정책은.
▶'서울형 AI 공공성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다. AI 시대일수록 교육의 공공성과 주권을 지키는 체계가 먼저 세워져야 한다. 공공의 원칙 아래 기술을 판단하고 운영하는 서울형 AI 공공성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 것이다. 이 거버넌스에는 교육청, 교사, 학부모, 학생, 전문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한다. 학교 현장에 필요한 AI의 도입 기준, 학생 데이터 보호 원칙, 교육적 활용 가이드라인,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안전성 검증 체계를 함께 마련하겠다.
- 타 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은 있는지.
▶진보 진영이 단일화의 전통을 이어온 것은 서울 교육을 지키겠다는 공동의 가치이고 저 역시 그 정신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었기에 독자 출마를 결정한 것이다.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겠지만 단일화는 밀실이 아닌 공개된 원칙과 기준 아래, 시민과 지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후보 간 정책 토론과 여론조사 등 민주적 절차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마지노선은 언제까지로 보나.
▶유권자들이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선거 2주 전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후의 단일화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끝까지 정책으로 승부하되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시민과 함께 판단하겠다.
- 현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는지.
▶정책 경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후보 등록 시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정책 공약집을 의무 제출하게 하고 선거 기간 중 정책 토론회를 법정 의무화해야 한다. 단일화는 후보 간 자발적 합의에 기반하되 여론조사 방식과 일정, 절차를 사전에 공개하고 독립 기관이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 분쟁 발생 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시민사회의 후보 추대 과정도 외부 모니터링을 도입하고 권한 없는 단체의 개입은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 유권자 교육도 중요하다. 교육감 선거 정책 비교를 위한 시민 대상 정보 제공과 마을 단위 토론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ch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교육 소통령'은 누가 될까.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보수 후보 총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김영배·류수노·윤호상·정근식·조전혁·한만중·홍제남 후보다. 뉴스1은 5월 16~18일(가나다순) 사흘간 이들 후보의 인터뷰를 싣는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