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남 "서울교육엔 '교실에서 온 교육감' 필요…진영 논리 넘어야"
[인터뷰] "서울교육감 경선, 후보 자질 검증보단 조직 동원 중심"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 함께하는 '4주체 공존 TF' 만들 것"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홍제남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제 교육감 선거도 진영 논리를 넘어 교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무너진 학교공동체를 회복하고 교사들을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1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학교는 학생과 교사 모두 경쟁으로 내몰리며 공동체성이 심각하게 파괴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근식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진 진보진영 단일화와 관련해 "후보 자질 검증보다 조직 동원 중심으로 진행된 비민주적 경선"이라며 "단일화의 정당성과 명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 측이 '이미 단일화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현실을 외면한 비민주적 태도"라며 "정근식 후보는 부조리한 시스템의 최대 수혜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를 넘어 실제로 교실을 잘 이해하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며 독자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홍 후보와의 일문일답.
-차기 서울시교육감으로 본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서울교육에는 '교실에서 온 교육감'이 필요하다. 저는 교사와 교장, 장학관으로 일하며 교실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후보다. 또 서울혁신교육의 최전선에서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무너진 교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교육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성적 경쟁과 과도한 사교육 부담에 시달리고 있고 교사들도 경쟁적 평가 체계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하지 않은 학교가 됐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제1호 공약인 '공존의 학교'를 추진하기 위해 '4주체 공존 체제 방안 TF'를 만들겠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협약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학교자치 법제화까지 추진할 생각이다. 학교공동체 회복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지금 교사들은 교육과 직접 관련 없는 행정업무에 너무 많이 시달리고 있다. 교육청 행정혁신을 통해 교사들이 온전히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교육감 선거 무용론도 커지고 있다. 현행 교육감 선거 제도의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보면 교육감 선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선관위가 단일화 과정까지 포함해 선거 전반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만 14세 이상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후보 자격요건도 보다 명확히 정비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선거 구도는 어떻게 보고 있나.
▶진영 논리보다 누가 교육감 자질을 갖췄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제는 보수·진보를 넘어 실제로 교실을 잘 이해하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
-정근식 후보 측은 이미 단일화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의 비민주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다. 단일화 추진위 참여 여부는 후보의 선택인데 참여하지 않은 후보와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택한 후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런데도 단일화가 끝났다고 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다.
-기존 단일화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있었다고 보나.
▶그렇다. 단일화는 시민들이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조직 동원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 서울 시민 상당수는 경선 과정 자체를 알지 못한다. 또 참여비 문제나 대납 논란 등 금권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 교육감 자질과 무관한 방식으로 후보가 결정되는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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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교육 소통령'은 누가 될까.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보수 후보 총 7명이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은 김영배·류수노·윤호상·정근식·조전혁·한만중·홍제남 후보다. 뉴스1은 5월 16~18일(가나다순) 사흘간 이들 후보의 인터뷰를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