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응시 35% 급감, 통합수능 후 최저치"…3월 학평서 '과탐 기피' 심화
과탐 주요 과목 30% 급감…사탐, 통합수능 후 최고치
"응시인원 줄어든 과탐에서 최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7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 주요 과목 응시 인원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오히려 늘면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험생들의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모양새다.
12일 종로학원이 서울시교육청 주관 2027학년도 고3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총 15만 9866명으로 전년(24만 6557명)보다 35.2%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과목별로 보면 생명과학Ⅰ 응시자는 지난해 9만 526명에서 올해 5만 6480명으로 3만 4046명(37.6%) 줄었다. 지구과학Ⅰ도 8만 4914명에서 5만 6444명으로 33.5% 감소했고, 물리학Ⅰ은 4만 2982명에서 2만 8434명으로 33.8%, 화학Ⅰ은 2만 8135명에서 1만 8508명으로 34.2% 각각 줄었다.
특히 3월 학평은 과학탐구Ⅱ 과목이 실시되지 않아 통상 과탐Ⅰ 응시자가 많게 집계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교육계에선 이번 감소 폭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50만 3401명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대표 과목인 사회·문화는 17만 8202명으로 2만 7377명 늘었고, 생활과 윤리 역시 15만 6656명으로 2만 153명 증가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이 74.8%,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이 68.4%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거나 점수 확보에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통합수능 체제 아래 선택과목 간 난이도 및 유불리 논란이 지속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학생들이 적성이나 진로보다 점수 경쟁력을 우선해 과목을 선택하면서 제도 취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탐구는 응시인원의 변화가 등급, 표준점수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도"라며 "응시인원이 크게 줄어든 과탐 과목에서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확보에 있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7 대입 수능이 현행 수능 마지막으로 N수생 가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수학, 탐구과목에서 응시인원의 급격한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남은 기간 안정적인 입시 준비 및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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