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장암 면역치료 반응 높이는 'MAFB 단백질' 제거 치료 제시

종양관련대식세포의 기능 조절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고려대 연구팀.(고려대 제공)
종양관련대식세포의 기능 조절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고려대 연구팀.(고려대 제공)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고려대학교는 전태훈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종양관련대식세포의 기능 조절을 통해 대장암 면역치료 반응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종양관련대식세포는 암의 성장과 전이, 면역회피를 돕는 면역세포로 예후 악화와 항암치료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장암 치료는 그동안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면역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억제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강화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다만 대장암에서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는 DNA 복제 오류를 교정하는 시스템인 MMR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전체 대장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MSS/pMMR 유형은 돌연변이 수가 적어 면역세포가 인식할 수 있는 신생항원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반응률은 10% 이하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62명과 비환자 36명의 종양 미세환경을 분석한 결과 면역치료를 방해하는 종양관련대식세포 내에 MAFB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AFB 단백질의 발현 수준이 높을수록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anti-PD-1 항체)의 치료 반응성이 낮아지는 반비례 관계도 확인됐다.

특히 MAFB가 종양관련대식세포의 핵심인자(ARG1, IL-4, IL-10)의 발현을 촉진하는 주요 전사조절인자임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에서 MAFB가 결핍될 경우, 종양미세환경이 면역 억제 환경에서 면역 활성 환경으로 전환되고, 대장암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의 항종양 효과가 크게 향상된다고 밝혔다.

본 연구 성과는 임상병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Translational Research'(JCR 상위 4.5%) 3월호로 출판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