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불수능, 올핸 마지막 수능…N수생 16만명 몰린다

2027수능 기본계획 발표에 따른 대입 전망…N수생 증가 전망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도 관건…반수생 10만명 육박 가능성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대전 충남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문제지를 받고 있다. 2026.3.24 ⓒ 뉴스1 김기태 기자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이 공개되면서 '대입 시계'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 입시는 전년도 불수능 여파에 따른 N수생 증가, 2028학년도 수능 체제 변화 전 마지막 시험 체제,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수험생 부담이 적잖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입시계에서는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를 본격적인 대입 시작을 알리는 '알람' 격으로 본다.

불수능 여파 N수생↑ ②지역의사제 ③현행 마지막 시험…대입 변수 셋

올해는 변수가 특히 많다. 전년도 불수능 여파 때문이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치러지는데도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고 국어·수학 난이도도 만만치 않았다.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한 수험생 상당수가 결국 'N수'를 택했다. 입시업계는 N수생 규모가 16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유독 많았던 전년도 수능 때에도 약 53만 명이 시험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N수생 비율이 낮지 않은 셈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재도전 수험생의 대거 유입으로 정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통상 상위권 대학일수록 재수생 비중이 높은데 올해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지면 고3 수험생 체감 경쟁 강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도 입시 판도를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전형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에서 정원 일부를 향후 대학 소재·인접지 내에서 장기간 근무할 지역의사로 뽑는 전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반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반수생이 1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7학년도 수능이 현행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도 관건이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통으로 응시하게 된다. 현 수능 체제에서는 국어·수학 '공통과목+선택과목', 탐구 '선택과목 체제'로 수험생의 과목 선택이 가능했다.

올해 수험생 대부분 새 개정 교육과정 적용 전 수능 '막차'를 타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만기 소장은 "제도 변화 직전이라는 특성상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상위권 경쟁이 더욱 과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올 수능 전망…사탐런·확통런 증가, 난이도는 전년比 하락 가능성

수능 자체 전망도 주목된다. 대표적인 게 '사탐런'이다. 사탐런은 학습 부담이 덜해 점수 따기에 유리한 사회탐구를 택하는 현상을 말하며 상당수 대학 자연계열 학과가 사회탐구 응시자도 허용하면서 확산했다.

올해 바람을 탄 '사탐런' 규모는 역대 최대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년도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약 53만 명 중 사회탐구를 택한 수험생은 32만5000명으로 61%를 기록했는데 그 비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성호 대표는 "사탐런 최대 규모가 예상되면서 사회탐구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응시 인원 격차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어·수학에서도 선택과목 쏠림 현상 가능성이 있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현재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해당 과목들은 수험생 학습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는 평가가 있다.

수능 난이도는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소장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 전임 원장이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신임 평가원장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평이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1~2개 문항이 포함된 정도의 난이도를 출제진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