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5% "학폭 당했다"…언어폭력·집단따돌림 '집중'(종합)

교육부,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폭 발생 원인은 "장난" 최다…7기 학폭대책위 출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김지현 기자 = 초·중·고교생 100명 중 3명은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비율은 5%를 넘었다.

교육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해 9월 22일~10월 21일 초4~고2 재학생 22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표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 중 조사 참여율은 76.6%(약 17만 명)로 집계됐다. 앞선 1차 실태조사 때는 초4~고3 재학생 397만 명(조사 참여 32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0%(5319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차 실태조사(2.5%) 때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2차 실태조사가 표본조사인 만큼 전수조사인 1차 실태조사 때와 규모가 달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보면 초등학생이 5.1%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2.4%, 고등학생은 1.0%였다.

피해 유형(복수 응답)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40.3%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집단따돌림(15.3%) △신체폭력(13.9%) △사이버폭력(6.8%) △강요(6.6%) △금품갈취(6.5%) △스토킹(5.6%) △성폭력(5.1%) 순이다.

학교급별로도 언어폭력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초 39.0%, 중 41.9%, 고 43.5%). 또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 등의 비율이 증가했다. 반대로 신체폭력, 강요, 금품갈취 등은 감소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1.1%(1922명)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9%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중학생 0.9%, 고등학생 0.2% 순이었다.

'가해 후 경험'에 대한 물음에는 '상대방에게 사과했다'가 5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교 선생님에게 지도받았다'(14.0%), '나의 보호자나 친척에게 꾸중을 들었다'(12.3%) 순이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응답도 8.9%에 이르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의 응답률은 7.7%로 집계됐다. '목격 시 감정'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고 싶었다'(29.5%), '가해자에게 화가 났다'(22.4%), '도와줄 수 없어 속상했다'(14.8%) 순으로 조사됐다. '별생각이 없었다'(12.8%)와 '피해학생이 방어하지 못하는 게 답답했다'(5.8%) 등의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학교폭력 발생 원인으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24.6%)와 '강해 보이려고'(17.3%)라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전날(16일) 제7기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열어 관계회복 숙려제 도입과 사이버폭력 대응 강화 등을 담은 올해 학교폭력 예방·대응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