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충북대 '지역의사' 정원 최다…2027년 490명 선발(종합)

전남대·제주대·충남대·경북대 뒤이어…경기·인천은 적어
정부. 의대 교육 인프라도 확충도 병행…지역 실습 확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햇빛 이음학교 사업 추진게획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여 학교 전기요금 부담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태양광 설비를 수업·체험에 활용해 기후·생태전환교육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2026.3.13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김재현 조수빈 기자 = 정부가 2027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에 맞춰 의과대학별 지역의사 선발 정원을 배정했다.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가 2027학년도 39명, 2028학년도부터 4년간 49명을 지역의사로 뽑게 돼 최대 수혜 대학이 됐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비해 교육시설 투자와 지역 의료기관 중심의 임상실습 확대 등 의학교육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충북의대 '지역의사' 선발인원 배정 '최다'…거점국립대 집중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발표했다.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이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심의를 거쳐 2027학년도 이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을 발표하고 증원분은 모두 지역의사로 뽑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7학년도에는 490명, 2028~2031학년에는 매년 613명이 늘어난다. 선발 규모가 다른 만큼 첫해인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이후 의대별 지역의사 배정 정원에는 차이가 있다.

발표에 따르면, 강원대와 충북대 의대에 배정된 지역의사 선발 인원이 가장 많다. 2027학년도에는 각각 39명, 2028~2031학년도에는 49명을 뽑는다.

이어 △전남대(2027학년도 31명, 2028~2031학년도 38명) △제주대(28명, 35명) △충남대(27명, 33명) △경북대(26명, 33명) 순이다.

관심을 모았던 경기·인천 소재 5개 의대에는 배정된 지역의사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천대(7명, 9명)를 비롯해 △성균관대(3명, 4명) △아주대(6명, 7명) △인하대(6명, 7명) △차의과대(2명, 3명) 등이다. 특히 차의과대는 32개 의대 중 가장 적은 지역의사 선발 인원이 배정됐다.

이번 배정은 거점국립대 의대와 지역 핵심대학 의대에 집중됐다는 게 특징이다. 해당 지역의 인구수와 의료 상황·여건도 고려했다. 소규모 의대의 적정 정원 규모를 확보하고 의대 소재지가 아닌 지역의 병원 중심으로 실습 교육을 운영하는지 여부 등도 배정 때 감안했다.

이날 교육부 발표는 사전 통지다. 해당 의대는 오는 24일까지 사전 통지된 배정 인원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이달 중 대학별 정원을 통지하고 이의신청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배정 인원 확정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각 대학은 5월 중 관련 학칙을 개정하고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정부, 의대 교육여건 개선도 추진…시설 투자·지역 실습 확대

정부는 단순 증원을 넘어서 의대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국립 의대 시설 개선 예산은 2025년 90억원에서 2026년 29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자재 확충도 76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사립 의대의 경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융자를 지원하고, 향후 정원 확정 이후 대학별 투자 계획을 조사해 정부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 배정 시에는 대학별 교원 확충 계획을 평가에 반영해 교육 인력 확보를 유도할 방침이다.

의대 교육과정도 지역 의료 체계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정부는 대학병원 중심의 실습 구조를 개선해 지방의료원, 보건소, 지역 병·의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임상 실습이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부 지역 의대 학생들이 수도권 병원에서 실습하는 이른바 '무늬만 지역의대' 문제도 개선한다. 2027학년도 이후 정원 배정 시 주 교육병원의 소재지와 실습 운영 비율 등을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관련 법령 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병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국립대병원 지원 예산은 2025년 1170억 원에서 2026년 1284억 원으로 확대되고, AI 진료 시스템 도입과 연구개발(R&D) 지원도 늘어난다.

또 모든 국립대병원에는 모의 임상교육을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의대 정원 확대 논의 과정에서 발생한 24·25학번 동시 교육 문제에 대한 대응도 포함됐다. 현재 의대 재적생 7634명 가운데 6048명(79.2%)이 재학 중이며, 대학들은 통합수업이나 분반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대학별 교육시설 확충 계획을 점검하고 의대교육자문단과 교육부 모니터링단을 통해 교육 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2031년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수련 단계에서 24·25학번이 동시에 진입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공의 정원 조정 등 수련 체계 개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