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가 '변수'…"진보·보수 모두 밑그림 완성"
정근식 합류로 진보 5인 경선…중도보수도 100% 여론조사 합의
조전혁 출마·신학기 일정 변수 속 단일화 성패가 분수령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영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 후보 확정 여부가 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경선 구도를 확정하고 단일화 작업에 돌입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단일 후보 선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진보 진영은 5인 경선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정 교육감과 함께 강민정 전 국회의원, 한만중 전 교육감 비서실장, 강신만 전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전 교육청 대변인이 경선에 참여한다.
그간 정 교육감은 새 학기 준비를 이유로 단일화 참여를 미뤄왔지만, 지난달 말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경선 참여 서류를 제출하며 공식 합류했다.
추진위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쳐 4월 중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중도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등 5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단일화 참가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영배 후보는 불참했으나,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단일 후보 선출 방식으로 '100% 여론조사'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선거인단 구성이나 전문가 평가 방식은 공정성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달 중 정책 토론회를 거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양 진영 모두 변수는 남아 있다. 진보 진영은 3월 신학기와 단일화 일정이 겹치면서 현직 교육감인 정 교육감이 교육 행정과 선거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일정 조율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보수 진영의 경우 조전혁 전 의원의 독자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과거 학폭 관련 전력 논란으로 이번 단일화 논의에서는 배제됐지만, 조 전 의원이 완주를 선택할 경우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보수 진영이 후보 난립과 단일화 무산을 반복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합의가 실제 단일 후보 확정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후 선거전은 인물 경쟁을 넘어 자사고 정책과 고교학점제 운영, AI·디지털 교육 방향 등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교육감은 연간 약 11조 원 규모의 예산 집행권과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권 등 핵심 교육 정책 권한을 가진 자리다. 단순한 상징직이 아니라 교육 재정과 학교 체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급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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