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도 수능 재도전"…2027 대입 '반수생 10만명' 눈앞
통합수능·9등급제 마지막 해…상위권 반수 가속
내신·의대 변수에 재도전 증가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재도전에 나서는 반수생 규모가 1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통합수능과 내신 9등급제가 동시에 종료되는 마지막 입시인 데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 등 변수가 겹치면서 상위권을 중심으로 반수에 나서는 학생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종로학원은 반수생 규모와 대학 중도탈락 추이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수능 반수생이 10만명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반수생 규모는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학년도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에서 2024학년도 8만9642명으로 증가했다. 2025학년도에는 9만3195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2026학년도 역시 9만2390명으로 2년 연속 9만명을 웃돌았다.
이 추세라면 2027학년도에는 10만명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체 N수생 가운데 반수생 비율도 최근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도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절반을 넘는 구조가 사실상 고착화됐다는 평가다. 반수생 규모는 11월 수능 N수생 접수자 수에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N수생 접수자 수를 빼 추정한다.
반수 확대 흐름은 대학 중도탈락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는 249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도탈락자는 8683명에 달한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메디컬 계열 중도탈락자도 1004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는 2021년 1624명에서 2022년 1971명, 2023년 2131명, 2024년 2126명을 거쳐 2025년 2496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메디컬 계열 중도탈락자는 311명에서 1004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대학과 의약학계열을 중심으로 입학을 '최종 목표'가 아닌 '중간 단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수와 중도 이탈이 맞물리면서 재도전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입 제도 변화도 반수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7학년도 대입은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해다. 2008학년도부터 20년간 유지된 9등급제는 2028학년도부터 5등급제로 전환된다.
현행 9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상위 4% 이내, 2등급이 11% 이내지만, 5등급제에서는 1등급이 상위 10% 이내, 2등급이 34% 이내로 구간이 크게 넓어진다. 기존 최상위권 학생들의 상대적 변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체제가 유지되는 마지막 입시에 재도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지난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능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반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수생 증가 요인은 내신 전환,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수능 변화,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 복합적 원인이 맞물린 상황"이라며 "반수생이 늘어날수록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 이탈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수생 증가로 각 대학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탈락 규모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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