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고 태양광 전면 확대…첫해 433억 투입(종합)
올해 400교 시범 설치…학교당 연 1000만 원 전기료 절감 기대
"투자 회수 15년"…한국형 생태전환 프레임워크 구축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햇빛이음학교' 사업에 착수한다. 설치가 곤란한 소규모·노후 학교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국공립 학교를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를 보급하고, 이를 기후·생태전환교육과 연계한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햇빛이음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국공립 초·중등학교 1만315교 가운데 태양광 설비를 보유한 학교는 3566교로 약 34.6% 수준이다. 교육부는 통폐합 가능성이 있거나 구조적으로 설치가 어려운 소규모·노후 학교 2371교를 제외하면, 이번 사업을 통해 국공립 학교 대부분이 태양광 설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특별교부금 433억 원을 투입해 260교에 우선 설치한다. 여기에 공간 재구조화 사업과 학교복합시설 준공 학교 140교를 포함하면 올해 총 400교에 태양광 설비가 확충된다. 학교별 설치 용량은 50kW 내외로, 생산된 전력을 학교가 직접 사용하는 자가소비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50kW 설비를 기준으로 학교 한 곳당 연간 68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1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400교 기준으로는 연간 1만2597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191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안전과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과 이상 징후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아크보호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태양광 설비 법정 검사 주기도 기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학교 현장의 안전성과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햇빛이음학교 사업의 특징은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직접 연계한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태양광 설비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탄소중립을 자신의 삶과 연결된 문제로 인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교내 태양광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로비 등 공용공간의 대형 화면을 통해 발전량과 탄소 저감 효과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한다.
아울러 국가환경교육 통합누리집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초·중등 각 1종씩 태양광 설비 활용 교육모형을 개발·보급한다. 교과 수업은 물론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 자율시간 등과 연계해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희망 학교에는 전문가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태양광 연계 교육을 포함한 '한국형 생태전환교육 프레임워크(K-GEP)'도 개발·보급한다. 유네스코의 '그리닝 에듀케이션 파트너십(GEP)'을 바탕으로 학교시설, 교육과정, 교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연계를 포괄하는 한국형 모델을 구축해 생태전환교육을 체계화한다는 구상이다.
최 장관은 경제성과 관련해 "50kW를 설치하면 학교에 약 1억6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연간 생산되는 전기료는 약 1000만 원 수준"이라며 "단순 계산하면 투자비 회수에 약 15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업은 매우 효율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중심의 전기 생산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그 과정을 통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배우는 교육적 효과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최 장관은 "학생들이 탄소중립을 학교와 자신의 삶 속의 문제로 인식하고 데이터 기반 탐구와 실천 중심 학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태양광을 교육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학교 공용공간에 발전량과 탄소저감 효과를 학생 눈높이에 맞는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를 국가환경교육 통합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태양광 설비 활용 교육모델을 개발·보급해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 등과 연계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태양광 연계교육을 포함한 '한국형 생태전환 프레임워크(K-GEP)'를 개발해 보급한다. 최 장관은 "유네스코 GEP를 바탕으로 학교시설, 교육과정, 교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연계를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생태전환교육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국립대학에도 매년 90억 원씩 지원해 태양광 설비 확충을 이어간다.
끝으로 최 장관은 "햇빛이음학교 사업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학교를 기후변화와 생태전환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학교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이 지역사회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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