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70주년' 가톨릭대, 새 학위복 공개…디자이너 이상봉 작품
작년 개교 170주년 맞아 제작…2026년 봄 학위수여식 첫 공개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가톨릭대학교는 개교 17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학위복을 2026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새 학위복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디자인을 총괄했으며, 가톨릭대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학위복 리뉴얼은 1855년 개교 이래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근대 교육의 출발점 역할을 해온 가톨릭대의 전통과 가치를 시각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학은 학위복 리뉴얼 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가톨릭대학교가 지닌 170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며 "전통의 상징은 지키되 실루엣과 구조는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새 학위복은 CREDO(신앙), UNITY(공동체), KNOWLEDGE(지성)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전통적 실루엣을 바탕으로 절제된 조형미와 현대적 비례를 더해 170년의 세월을 구조 안에 녹여냈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학위 체계 전반의 구조 설계에도 일관되게 반영됐다.
학사·석사·박사 학위복은 동일한 기본 구조 안에서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방식으로 위계를 표현했다. 학교 상징색인 블루를 중심으로 색과 디테일에 대비를 두어 통일감을 유지하면서 학문적 성취의 단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다.
소매에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 날개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팔을 펼쳤을 때 날아오르는 듯한 곡선이 드러나도록 설계해 상징성과 조형미를 강조했다. 망토는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제작했다. 전통적 형태를 계승하면서도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실용성을 높였다.
최준규 가톨릭대 총장은 "개교 1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새 학위복은 대학의 전통과 미래를 함께 담은 상징"이라며 "졸업생들이 이 옷을 입는 순간 가톨릭대학교의 역사와 공동체의 가치를 기억하고, 대학의 이름에 대한 자긍심을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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