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적용 고교 총 1112곳…'부·울·경' 282곳 최다

종로학원 분석 지역의사제·농어촌 전형 동시 적용
"의대 지망 서울권 학생, 지방 이동 가능성도 커져"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2025.11.27/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2027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를 통해 의대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전국 고등학교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의사제 적용 대상 고등학교는 전국 1112개교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부·울·경 소재 학교가 282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전남·전북 230개교 △대전·충청 188개교 △대구·경북 187개교 △인천·경기 118개교 △강원 85개교 △제주 22개교 순이었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자녀의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둔 학부모들의 '지방 유학'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 수는 부·울·경이 가장 많지만, 서울과 인접한 경인권에 대한 관심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경인권에서는 경기 남양주권이 38개교로 가장 많았고, 경기 의정부권 25개교, 인천 서북권 19개교 순이었다.

특히 경인권에는 '톱5' 의대로 꼽히는 성균관대를 비롯해 가천대, 아주대, 인하대 등 주요 의대가 밀집해 있다. 이들 지역의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 가운데 40.7%는 농어촌 전형 대상에도 해당한다.

이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지역의사제 전형, 농어촌 전형, 지역인재 전형, 일반 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

강원의 경우 지역의사제와 농어촌 전형이 동시에 적용되는 고등학교 비율이 62.4%로 가장 높았다. 전남은 59.8%, 충남 55.3%, 충북 45.3%, 경북 44.5%, 전북 44.0% 순이었다.

현재 지정 구도를 기준으로 볼 때 충남 천안·아산 지역과 경인권 남양주권 등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고3 기준 전교생 400명 이상인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는 전국 14곳에 불과한데, 이 중 9곳이 충청권에 몰려 있다. 천안이 6개교, 아산이 3개교다. 아산의 경우 이순신고·배방고·설화고 등 3개교 모두 농어촌 전형으로도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시행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이동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학생이 인천, 남양주, 구리, 의정부 등 경인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인권 내에서도 지역의사제 지원이 불가능한 학교에서 가능한 학교로의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지방권 학생들 역시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