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약학과 지원 전년대비 40%↑…취업 보장에 성과급 기대감
종로학원, 정시모집 12개대 16개 계약학과 분석
하이닉스 계약학과 12.7%↑…삼성전자 6.5% 증가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기업 채용 연계 계약학과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만큼 수험생 선호도가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상당수 대학의 대기업 계약학과는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해당 산업에 최근 훈풍이 불면서 관심이 커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12개 대학의 16개 대기업 계약학과(총 모집인원 194명) 지원자 수는 24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지원자 수(1787명)와 비교해 38.7%(691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6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전년도 대비 25% 가까이 감소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2026학년도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모집 경쟁률은 12.77대 1이다. 전년도(9.77대 1)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8개 대학 9개 학과와 연계된 삼성전자 계약학과에는 총 96명 모집에 1290명이 도전장을 냈다. 전년도보다 79명(6.5%) 증가했다. 경쟁률로 따지면 13.44대 1이다.
삼성전자 계약학과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89.00대 1(3명 모집, 267명 지원)을 기록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다. 2026학년도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모집 경쟁률 전체 1위이기도 하다. 이어 삼성전자 계약학과와 전체 대기업 계약학과 2위는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로 59.20대 1(5명 모집, 296명 지원)이다.
3개 대학 3개 학과와 연계된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35명 모집에 320명이 지원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12.7%(36명) 올랐다. 경쟁률은 9.14대 1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건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로 11.80대 1(10명 모집, 118명 지원)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신설된 삼성SDI 계약학과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에는 12명 모집에 554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 46.17대 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대기업 계약학과 전체 정시모집 경쟁률 3위다.
또 △LG유플러스 계약학과인 숭실대 정보보호학과(8.75대 1)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7.00대 1)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계약학과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5.55대 1) △현대자동차 계약학과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4.71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모집 인원은 최근 5년간 증가세다. 2022학년도 78명에서 올해 194명까지 늘었다. 대기업과 대학이 지속해서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한 덕분이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만큼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의 경영 성과나 국제경제 흐름도 수험생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훈풍에 올라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게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두둑한 성과급도 수험생들이 기대감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16조~17조원을 쓸어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5조 원 안팎을 거둔 SK하이닉스는 1억 원을 웃도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기업 계약학과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고 대학도 지속해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대기업 계약학과는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에게 별도의 특수 지원 분야로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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