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리는 대입 정시모집…불수능·바늘구멍 뚫을 전략은
[2026정시] 6만9000명 선발…'불수능' 수시 이월 많을 듯
모집인원·모집군 변화 점검…대학별 반영 방식 확인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어 난도 상승과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으로 쏠리는 '사탐런' 현상 등으로 입시 셈법이 복잡해졌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 주어진 3장의 지원 카드를 정해야 한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193개 일반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9~31일 진행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193개대 모두 사흘간 진행하지만 접수 시작·마감 시간은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원 카드는 3장이다. 가·나·다 모집군별로 한 장씩 쓸 수 있다. 모집군별 전형 기간은 △가군 내년 1월 5~8일 △나군 내년 1월 13~20일 △다군 내년 1월 21~28일이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 등록은 내년 2월 3~5일이다.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내년 2월 12일 6시까지이며 충원 등록 마감은 내년 2월 13일 오후 10시까지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지난 12일 기준 6만9272명이다. 전체 모집인원(34만9289명)의 19.8%에 해당한다. 10명 중 8명을 뽑는 수시모집과 비교하면 바늘구멍인데다 전년도 정시모집 선발인원(7만688명)보다도 소폭 줄었다.
전형 유형별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을 보면 수능 위주 전형이 6만387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실기·실적 위주 전형(4565명) △학생부교과전형(357명) △학생부종합전형(287명) △재외국민 대상 등 기타전형(187명) 순이다.
정시모집 지원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선발 인원 분석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학과의 정시모집 최초 선발 인원을 확인하고 수시모집 이월 인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학교가 적지 않은데 불수능 여파로 이를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수험생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최초 정시 선발인원의 38.6%에 해당하는 인원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대학별 수시 이월 인원은 오는 25일 확정된다.
희망 대학·학과의 최근 경쟁률 추이도 살펴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희망 대학·학과의 충원율도 꼼꼼히 살펴보면 합격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대학별 모집군 이동 상황도 확인해야 한다. 자유전공학부 등 무전공 학과 확대 흐름이 지원 학과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희망 대학·학과의 수능 점수 반영 방식 확인도 필수다. 지원자들은 △대학의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 반영 방식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반영 방식 △특정 과목 가산점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따져봐야 한다.
변수도 살펴야 한다. 이른바 '사탐런'에 따른 영향이 대표적이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 비율이 77.14%에 달한다. 상당수 이공계 학과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지원 기회를 부여하면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사회탐구 응시 인원 증가에 따른 영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하지만 과학탐구 응시자가 불리한 건 아니다. 상당수 대학이 과학탐구를 응시하면 과목당 3% 안팎의 가산점을 준다. 덕분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았다면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된다.
어려웠던 2026학년도 수능 국어·영어 영역에 따른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에서 높은 반영 비율을 보이는 국어 영역을 잘 봤다면 상향 지원을 고려해 봐야 한다.
역대급 난이도를 보인 영어 영역도 영향력은 커졌다. 다만 절대평가 전환 이후 등급별 반영 비중 격차가 크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정시모집 지원자들은 공교육과 입시업체의 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공교육 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는 대교협 대입상담프로그램과 서울시교육청의 쎈(SEN) 진학 나침반 등이 있다. 대입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진학사나 유웨이, 입시업체 등을 통해서도 모의 지원을 해볼 수 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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