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지원자 전년보다 10% ↓ 외고는 5% ↑…이유는
종로학원,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원서접수 결과 분석
'내신 부담' 자사고 인기 하락…'선택 폭 확대' 외고는 관심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전국 자율형사립고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외국어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5% 넘게 늘었다.
21일 종로학원의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68곳 원서 접수 결과 분석'에 따르면,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 수는 1만2786명으로 지난해보다 10.1%(1442명) 줄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10.4%(490명) 감소했고, 지역단위 자사고 22곳도 10.0%(952명) 줄었다.
전국 36개 외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1만293명으로 전년보다 4.4%(436명) 증가했다. 전국 28개 외고가 전년 대비 5.6%(432명), 8개 국제고 4명(0.2%) 늘었다.
평균 경쟁률은 전국단위 자사고가 1.6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1.82대 1)보다 떨어졌다. 올해 학교별 경쟁률은 △하나고(2.62대 1) △외대부고(2.31대 1) △현대청운고(1.79대 1) 순이다.
전국 22개 지역단위 자사고도 1.09대 1로 지난해(1.21 대1)보다 낮아졌다. 이 가운데 서울권 14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1.06대 1로 지난해(1.17대 1)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전국 외고·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1.54대 1로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별로 보면 전국 28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47대 1로 지난해(1.39대 1) 대비 상승했다. 전국 8개 국제고도 1.87대 1로 전년(1.86대 1) 대비 소폭 올랐다.
자사고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내신 부담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5등급제 전환에 따라 성적 상위 10%에 해당하는 1등급을 얻지 못할 경우 내신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외고·국제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문·이과 완전통합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부터 이들 학교에서도 의대·이공계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열뿐 아니라 자연계열까지 입시 선택의 폭이 확대되면서 예년보다 더 예비 고1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대표는 "이과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한 자사고 혹은 명문 일반고와 달리 외고·국제고는 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특성 있게 운영된다"며 "문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사고보다는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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