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 포기 2415명…최근 5년來 최대

종로학원, 서·연·고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 분석
서·연·고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도 5년새 최대…"의대 선호 여전"

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천년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입시 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2.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최초 합격했는데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2400여명을 넘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최상위권인 이들 최초 합격자는 의약학계열 지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24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동안 세 대학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가 2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131명 △연세대 1025명 △고려대 1259명 등이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수시 모집 정원의 각각 46.3%, 46.6%에 이른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학과 등록 포기자는 1084명이다. 전년보다 1.8%(20명) 감소했다.

자연계열은 1305명으로 전년보다 4.9%(61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새 자연계열 학과 최초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 중 최고치다.

이를 감안하면 최상위권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축소에도 여전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에서 상당 부분 의학계열 중복합격으로 인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상황으로 볼 때는 여전히 의학계열 선호도가 상승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타 대학에서도 자연계열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은 연쇄적으로 인문계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