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 "AI 시대, 인간의 사유·언어 능력 더 중요"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추진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더 중요해진 독서 교육의 가치에 대해 국회와 서울시교육청, 학교 현장이 공동의 비전을 갖고 범사회적인 협력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마포구 광성중에서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 책 읽는 서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정 교육감은 "무수히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지만 그 속에는 사실 거짓과 참 그리고 왜곡된 정보가 섞여 있기 마련"이라며 "단순한 정보 수용자가 아닌 정보의 출처와 정확성을 스스로 검증하고 또 깊이 있게 사고하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과도한 디지털 의존으로 인한 문해력 저하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교과 핵심 개념을 기반으로 삶의 맥락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깊이 있는 학습'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되는 계획이다.
계획은 △책 읽는 학교 문화 △수업 연계 독서교육 △삶과 연계한 인문학 교육 △함께하는 독서·인문학 네트워크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 교육감은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사유와 성찰 그리고 언어적 사고력이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디지털 기술과 인물학적 사고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 중심의 미래형 독서 인문학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교육은 여전히 암기 위주, 문제 풀이식, 입시 경쟁 중심 교육에 머물러 있다"며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를 독서 중심 학기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정 교육감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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