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년 내 최저…절반 가까이 대학 진학
교육부 통계 발표…제조업 불황, 경력직 선호 영향
마이스터고 취업률 최고…300명 이상 기업 비중↑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55.2%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P) 소폭 감소해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교육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업계고 575개교의 2025년 2월 졸업자 5만 9661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 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등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한 것이다.
조사 결과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5만 9661명 중 취업자는 1만 5296명이다.
진학자는 2만 9373명, 입대자 1523명, 제외인정자(조사 당시 경제활동이 어려운 자)는 1049명이며 취업률은 55.2%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 수에서 진학자·입대자·제외 인정자를 뺀 뒤 남은 인원 중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한다.
일반·전문대 등에 진학한 비율은 49.2%로 전년 대비 취업률은 0.1%P 감소했고, 진학률은 1.2%P 증가했다.
취업률은 △2021년 55.4% △2022년 57.8% △2023년 55.7% △2024년 55.3%로 올해 취업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진학률은 △2021년 45.0% △2022년 45.2% △2023년 47.0% △2024년 48.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42.5%)부터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낮은 취업률은 학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의 일자리 환경이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이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진입이 어려워진 요인도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의 수요도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의 진학률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대학 진학을 통해 숙련도를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전년 대비 0.5%P 감소해 학생들이 졸업 전 진로를 결정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67.8%) △경북(63.9%) △대전(60.7%) △울산(60.3%) △세종(59.8%) △충남(58.2%) △경남(55.9%) △인천(55.7%) △충북(55.4%) △부산(55.3%) 10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2%)보다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명 이상 25.4%, 300~1000명 미만 10.9%, 30~300명 미만 33.7%, 5~30명 미만 24.6%, 5명 미만 5.3%로 30~300명 미만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6.3%로 4년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의 1차 유지취업률(보험가입 6개월 이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은 83.1%(1만 3660명), 2차 유지취업률은 68.2%(1만 1208명)로 전년 대비 각각 0.9%P, 2.0%P 증가했다. 이는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1차 88.1%, 2차 71.5%, 특성화고 1차 82.0%, 2차 67.4%, 일반고 직업반 1차 76.8%, 2차 64.4%로 나타나 유지취업률도 마이스터고가 가장 높았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산업계의 변화에 따라 직무능력을 함양하도록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마이스터고·협약형 특성화고 등 우수 직업계고 모델을 육성할 것"이라며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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