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부터 AI 기본교육 집중…'AI 박사' 5.5년 만에 키운다
교육부,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 발표
총 예산 1조 4000억 투입…AI 영재교육도 강화
- 김재현 기자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교육부가 국정과제인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AI 인재 양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고교 단계에서 AI 기본교육 시간을 늘리고 대학에서도 AI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확대한다.
AI 핵심 인재 조기 양성에도 나선다. 과학고·영재학교 AI 입학전형을 확대해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하고, AI 관련 전공자의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취득 기간을 기존 8년에서 5.5년으로 대폭 줄여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대표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분야 핵심과제다. 이를 위해 보편적 AI 교육 기회를 늘리고 AI 핵심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총 투입 예산은 약 1조4000억 원이다. 초중등교육 분야 9000억 원, 고등교육 분야 5000억 원 등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중·고 단계에서는 AI 기본교육 강화가 핵심이다. 현재 초·중·고에서는 정보 과목(초등학교는 실과) 내에서 AI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중학교를 예로 들면 정보 교과(총 68시간) 내 AI 관련 수업 시수는 13시간인데, 앞으로 21시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반학교보다 정보 교과 시수를 확대하는 AI 중점학교(초·중·고·특수학교)는 현재 730개교에서 2028년까지 2000개교로 확대한다. AI 중점학교로 지정되면 AI 교육 수업 시수가 두 배 안팎(초등학교 기준 34→68시간)으로 늘어난다.
AI 인재 조기 양성을 위한 영재교육도 한층 강화한다. 전국 27개 모든 과학고·영재학교에 AI·소프트웨어(SW) 특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과학고·영재학교 AI 입학전형도 확대된다.
마이스터고·직업계고에도 AI를 입힌다. AI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이 추진된다. 직업계고의 AI 분야 중심 학과 개편도 유도하기로 했다.
AI 교육 체계화를 위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도 추진한다. 2027년 상반기 국가교육위원회 개정 요청을 목표로 내년부터 정책연구와 개정안 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윤리 교육도 강화한다.
대학 단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AI 학·석·박 패스트트랙 신설'이다. 통상 학사를 거쳐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데 최소 8년이 걸리는데, 그 기간을 5년 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과학고 조기졸업(2년) 등 영재교육 시스템과 연계하면 고교 입학 후 7년 반 만에 박사과정 이수까지 가능한 셈이다.
AI 분야 우수 학부생 조기 발굴 트랙도 신설한다. 연구·프로젝트 참여 기회와 장학금·멘토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내년 400명을 선발하고 연 2000만 원의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박사후 단계 인센티브로 확대해 이공계 우수인재 성장경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학사와 석·박사 AI 인재를 양성하는 AI 거점대학도 육성한다. 내년 거점국립대 3곳을 지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AID(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 24개교 안팎을 신규 선정해 AI 인프라 조성과 수요자 맞춤형 교육혁신을 지원한다.
내년 AI 기본교육과정 개발·운영 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3억 원을 지원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AI 부트캠프는 내년 37개교를 선정하며 지역 중심으로 뽑을 예정이다.
대학이 협약을 맺고, 졸업 후 해당 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특별학과인 계약학과와 계약정원제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기업이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사내대학원 설치 제도를 정비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수행한 연구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산업학위제(가칭)도 도입한다.
박사후 연구원도 제도화한다. AI 분야 국공립대 교원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우수 교원이 정년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 교육·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석좌교수제(가칭) 도입도 검토한다.
AI 관련 평생 교육도 강화한다. K-MOOC 등 온라인 AI 기본교육을 확대하고 재직자 AID 집중과정도 늘린다. 30세 이상 성인학습자가 경제적 부담 없이 AI 활용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도 확대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인재 양성은 국가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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