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 어떻게…상위권 '킬러 문항', 중·하위권 '실수 관리'

"오답노트 복습…막판 점수 반등 '탐구' 도움"
무리는 '독'…"긍정적 사고 이미지 트레이닝"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7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에게도 마지막 '담금질'의 시기가 왔다.

입시전문가들은 정리해 온 오답노트와 EBS 연계 교재를 복습하고, 성적별 학습 전략으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위권은 단 1~2문제만 더 맞혀도 대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미 개념이 잘 닦여있는 만큼, 난도가 높은 문항을 대비하는 게 상위권 학생들의 마지막 고득점 전략이 될 수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이미 공부량이 많은 상위권은 감각을 다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모의고사를 가볍게 1~2회차 풀면서 (실전) 시뮬레이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답 점검도 난도가 높은 영역을 위주로 진행하는 게 좋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변별력이 높은 비문학 지문이나 주관식 수학 문항 오답을 재점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중·하위권은 새로운 문항보다 그간 틀린 문제를 복습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맞히고,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핵심이다.

김 실장은 "중위권 학생들은 고득점을 위해 욕심을 내면,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본 오답노트를 쭉 훑어보고, (틀렸던)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도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이 불명확해 틀리는 경우가 다소 있다"며 "오답노트로 불명확하게 알고 있던 문항을 복습하고, (이를 통해) 2문제만 더 맞혀도 점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념·문제풀이 요령이 취약한 하위권은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판단한 뒤 안정적인 점수를 받아야 한다.

확실히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게 단기간, 단순 암기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탐구 영역이다. 게다가 탐구는 20문제밖에 없고, 1~2문제만 더 맞혀도 점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소장은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면 선택지가 조금 더 생길 수 있다"며 "선택한 (탐구) 영역에 집중해 공부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무리하지 않는 것도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과도한 학습이 오히려 당일 컨디션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미 갖춘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학습 마무리가 중요하다"면서 "긍정적인 사고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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