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정시 최상위학과 어디…자연계 '반도체' 인문계 '경영'
2025학년도 주요 10개대 정시 상위 3위권 학과 분석
취업난에 유망산업·취업유리 학과 선호…쏠림 현상 전망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정시 합격점수 최상위학과는 반도체학과(자연계열)와 경영학과(인문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 영향으로 유망산업 학과와 비교적 취업에 유리한 전공의 선호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의 무전공선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해당 학과 쏠림 현상도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주요 10개대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 대학(가나다순)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최상위권이 진학하는 의약학계열과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 합격점수 등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주요 10개대 자연계열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에 속한 30개 학과 중 반도체 관련 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AI(인공지능) 학과, 컴퓨터학과, 건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관련 학과는 2021·2022학년도 각 2개를 기록하다가 2023학년도부터 3년 연속 5개를 기록하며 자연계열 최상위학과로 거듭났다. 2024학년도에 비해 2개 줄었지만 AI 관련 학과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도 1개에 불과했던 건축학과가 3개로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가 5개를 기록하며 전년도(6개)에 이어 최상위학과 자리를 지켰다. 자유전공·통계학과·행정학과도 각 4개로 상위권 학과로 부상했다.
반면 전년도 3개로 상위권에 속했던 경제학과와 미디어학과는 1개로 줄며 주춤했다. 전년도에는 없었던 관광·외식 관련 학과가 각 1개씩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상위권 학생에게 인문계열은 경영학과와 자유전공학부, 자연계열은 반도체, AI, 컴퓨터 관련 학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 합격점수 최상위권 학과를 살펴보면, 서울대(자체 환산점수 기준)는 인문계열의 광역(학부대학, 401.80점)과 자연계열의 수리과학부(413.40점)가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인문계열의 경영학과(281.5점)와 자연계열의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286.5점)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의 통계학과(95.02점), 자연계열의 인공지능학과(95.50점)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최근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만큼 해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최종 학과 선택 때 정시 합격선 최상위 학과를 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는 "무전공 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이후 학과 선택에 따른 학과별 선호도 격차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졸업 인원 기준으로 보면 학과별 인원 격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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