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캄보디아 해외봉사대 파견 취소…대신 교육기자재 전달

삼육대는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교내 대강당(선교70주년기념관) 앞에서 캄보디아에 후원 물품을 보내는 '글로벌 희망 박스'(Global Hope Container) 선적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삼육대 제공)
삼육대는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교내 대강당(선교70주년기념관) 앞에서 캄보디아에 후원 물품을 보내는 '글로벌 희망 박스'(Global Hope Container) 선적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삼육대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육대학교는 27일 오전 서울 노원구 교내 대강당(선교70주년기념관) 앞에서 캄보디아에 후원 물품을 보내는 '글로벌 희망 박스'(Global Hope Container) 선적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최근 캄보디아 현지 정세 불안으로 오는 겨울방학 예정됐던 해외봉사대 파견을 전면 취소했지만 현지 아동과 주민들의 교육·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기로 했다.

삼육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2개월간 전국 각지의 기관·단체·기업으로부터 후원 물품을 모았다. 책·걸상, TV, 빔프로젝터, PC 등 교육 기자재를 비롯해, 피아노·바이올린·플루트·콘트라베이스 등 악기, 새 옷과 문구류, 기능성 화장품, 운동기구 등이 포함됐다. 국가 후원물품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4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 규모다.

이 물품들은 지난 여름방학 삼육대 봉사대가 현지 학교와 기관을 방문했을 때 교사와 학생들이 특히 필요하다고 요청했던 품목들이다.

삼육대는 매년 여름·겨울방학마다 세계 각국에 대규모 해외봉사대를 파견해 왔다. 특히 캄보디아는 수년째 주요 봉사지역으로, 지난여름에도 3개 팀, 80여 명이 바탐방 지역 교육기관과 병원에서 교육·의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총 7개 팀, 95명 규모로 봉사대 구성을 마치고 일부 팀은 항공권 예약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캄보디아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잇따르며 안전 우려가 커지자, 대학은 지난 15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파견을 전면 취소했다.

이병희 삼육대 글로컬사회혁신원장은 "올해는 부득이하게 현지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이어가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