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이주민 혐오 맞서 '다문화 교수학습 자료' 마련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구로구 A중학교를 방문해 '차별 반대, 존중·포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5/뉴스1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구로구 A중학교를 방문해 '차별 반대, 존중·포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25/뉴스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 감수성 교육 자료를 개발해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중국인을 향해 혐오 섞인 구호가 등장하는 등 심리적 위축과 불안을 겪는 이주배경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다문화 이해 교육은 연간 2시간 이상 권장되고 있으나, 자료가 오래되거나 주제가 중복돼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음식·의상 체험 등 단순 문화 소개에 그쳐 오히려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새로운 교수·학습 자료를 마련했다.

초등은 '다양성 존중', 중등은 '혐오와 차별 대응'을 핵심 주제로 삼아, 발달 단계에 맞게 다양한 매체와 활동을 접목해 설계했다.

자료에는 지도안·활동지·PPT·영상 QR코드가 포함돼 교사가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편견과 배제는 교실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번 자료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만큼,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실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