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인문계열 고교학점제 지정과목 '전무'

자연계열은 대학·학과별로 달라…"수험생 혼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도 수시 입시박람회 및 설명회 '수시:로 물어봐'를 찾은 학부모가 대학입시 안내책자를 살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2025.8.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2028학년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연계 지정과목에서 인문계열은 사실상 지정 과목이 없는 반면, 자연계열은 대학별로 상이한 기준을 제시해 수험생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종로학원의 '2028 서울 주요 10개대 고교학점제 전공연계 지정과목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 등 7개 대학은 인문계열에서 지정과목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미정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수학(미적분Ⅱ·기하·확률과통계)과목은 대학 내 학과별, 대학 간에서도 핵심·권장 과목 차이가 발생해 더욱 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대학별로 서울대는 대부분의 자연계 학과에서 기하와 미적분Ⅱ를 핵심·권장 과목으로 모두 지정했고 고려대는 학과에 따라 기하과목을 특정하거나 수학과목 자체를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발표했다. 한양대는 자연계 모든 학과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Ⅱ 중 1과목 선택이며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핵심·권장 과목이 없다고 발표했다. 중앙대는 학과에 따라 미적분Ⅱ 1과목, 미적분Ⅱ, 기하 2과목 모두를 지정하는 등 차이가 있다.

자연계 탐구과목도 대학과 학과 간 차이가 있었다. 서울대는 학과에 따라 물리·화학·생명과학을 특정했고 일부 학과에서는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목만 지정하게 했다. 고려대와 중앙대, 경희대도 학과별 과학 선택과목이 달랐고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핵심·권장 지정과목이 없다고 발표했다.

의대·치대·한의대도 수학·과학 과목에서 대학별로 상이하게 기준을 뒀다. 의대의 경우 수학에서는 서울대 의대는 기하·미적분Ⅱ를 모두 필수로 지정했고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필수 지정과목이 없다. 경희대는 대수·미적분Ⅰ·미적분Ⅱ·확률과통계를 권장과목으로 넣었고 한양대는 기하·미적분Ⅱ 선택사항으로 발표했다.

과학 과목에서 서울대 의대는 생명과학을 필수과목으로 넣었고 고려대는 과학과목에 대한 일반선택은 필수이나 지정과목은 없었다. 경희대는 물리·화학·생명과학이 필수로 들어갔고 한양대는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1과목 이상 지정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마다 발표한 대학과 미발표대학이 공존하기에 수험생 입장에선 대입 전략 수립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자연계 수험생은 목표대학과 학과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결과에 따라 고교학점제 연계과목을 조정할 수도 있어 입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