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차별 부추기는 '혐중집회' 우려…공동체 미래 위협"
"정부와 협력해 다문화 학생 보호 강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벌어진 '혐중 집회'와 관련해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활동은 그 대상이 무엇이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학교 주변에선 더욱 용납될 수 없다"고 19일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집회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위 장소 인근에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가 있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피부색, 언어,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학생들이 해외로 나아갔을 때, 이른바 혐한 시위에 노출된다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는 새로운 혐오를 낳고, 차별은 또 다른 차별을 부른다"며 "혐오와 차별의 언어가 교실에 스며들 때, 미래세대는 평화와 공존이 아닌 폭력과 배제를 먼저 배우게 된다. 이는 한국 사회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무서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모든 형태의 혐오와 차별로부터 우리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다문화 학생에 대한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부당한 차별과 혐오를 막으며 존중과 배려의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을 더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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