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공포 확산'…서울교육청, 학부모에 자녀 예방교육 당부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 주의 경보도

서울시교육청이 아동 유인 범죄 예방을 당부하며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독자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권혜정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 등 최근 아동 유인 범죄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 자녀에 대한 예방 교육을 당부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취 및 유인 범죄가 발생해 학부모님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에게 대응 방안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교육청은 가정통신문에서 "(자녀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상황 발생 시 즉시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며 곧바로 장소를 이탈하도록 교육해달라"고 했다.

또 "자녀의 약취·유인이 의심되는 상황을 인지한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하고,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귀가 경로를 정하고 정해진 길로 통학시켜라"고 강조했다.

자녀가 납치된 것처럼 가장한 보이스피싱에 대해선 "자녀나 가족들에게 연락해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을 때는 112로 즉시 신고해 자녀의 위치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20대 남성 3명이 초등생을 유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관악구에서도 학원을 가던 초등학생을 유인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미성년자 대상 유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전국 초등학교 6183곳을 대상으로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통학로 주변에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안심벨'을 무상 보급한다. 벨을 책가방에 부착해 위급 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려 주변에 즉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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