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최우선 과제는 교사 보호…공교육 국가 책임 강화"

"AI 인재 양성 위해 디지털 문해력·기초역량 지원"
'서울대 10개'로 불균형 해소…"교육으로 지역 혁신"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행복하게 자라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며, 이를 위해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이끄는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교권 침해로 인해 선생님들이 교육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 여건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인해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데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헌신과 사명감이 존중과 보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은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교육에서 중요한 가치는 경쟁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는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학생이 학습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저마다의 속도로 배움을 즐길 수 있도록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학부모님들의 돌봄과 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유아부터 초등까지 양질의 돌봄과 교육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관련해선 "아이들이 기술변화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앞서서 주도하고, 첨단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과 AI 기초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지방 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을 추진하고,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기 지역에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고, 졸업 후에도 그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정주할 수 있게 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며 "교육의 힘으로 지역 혁신을 이끌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후보자는 "작은 시냇물이 모여 거대한 물길을 이루듯, 교육공동체는 물론 온 사회가 지혜를 모으고 함께 힘을 합해야만 (이 같은 정책이) 가능하다"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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