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美 유학생 유치 나서…'상시 편입' 긴급 신설

'맞춤형 방문학생' 추진…연세대 수업 학점 인정

주한미국대사관 앞에 미국 비자를 발급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지어 서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미국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제한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연세대가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유학생들을 위해 편입학, 방문학생 제도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3일 연세대는 2026학년도 1학기 학부 편입학 상시모집 제도를 긴급 신설한다고 밝혔다. 모집 시기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지원 자격을 확대해 2~3학년 재외국민편입학·외국인편입학 학생을 상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상시모집 제도는 미국 정부의 유학생 비자 제한이 계기가 됐으나, 미국 유학생에게만 한정하지는 않는다.

연세대는 전적대학성적(30%), 공인영어성적(30%), 서류평가(40%)를 합산해 선발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 미국 유학생들이 연세대에서 한시적으로 수업을 듣고 본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맞춤형 방문학생 수용'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연세대와 방문학생 제도를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미 대학 소속 학생일 경우, 대상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

연세대는 "주요 미국 대학들과의 협의는 진전된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신원·자격 심사를 이유로 지난 5월 외국인 유학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체 공개' 등을 요건으로 비자 인터뷰 신청을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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