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수업 못듣게 협박·방해"…차의과대 학생들, 교육부에 신고

"출석해 시험 보면 대가 치를 것" 2학년 대상 협박성 문자도
교육부 "학교에 엄정 대응 요구"…대학 "사실관계 파악중"

지난 5월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다 제적 예정 통보를 받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학생들이 일부 2학년 후배들에게 수업에 출석하지 말라고 방해와 협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해당 신고가 접수됐고, 교육부는 학교 측에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계속된 수업 거부로 제적 대상이 된 차의과대 3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수업에 복귀한 일부 2학년 후배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협박했다.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의 경우 일부 3학년 학생으로부터 '너희만 수업 들으면 골치 아파진다', '수업에 출석해 시험보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취지의 협박성 문자메시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을 받은 차의과대 2학년 10여명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협박한 3학년 선배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의과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계속 거부하던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제적 예정 통보를 했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행정 처리는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제적 대상인 3학년 학생들이 모두가 같이 수업을 계속 거부해야 학교가 실제로 제적 처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후배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수업 방해와 협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의대 학생 보호·신고 센터를 통해 차의대에서 발생한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학교 측에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신고센터로 수업을 못 듣게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교육부는 학교에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실제 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게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차의과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