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예산 매년 1조 정도 삭감…교육재정 악화"

"학생 수 감소 속도보다 예산이 더 감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오른쪽)(서울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교육전문기자 이유진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2일 학생 수 감소로 교육청에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재정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재정 상황을 묻자 "교육청 예산이 1년에 거의 1조 원 정도 삭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육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2022년 14조 3700억 원에서 2023년 13조 5000억 원, 2024년 12조 4000억 원에 이어 올해는 11조 7900억 원으로 줄었다.

정 교육감은 "학생 수 감소 속도보다 예산이 더 감소하고 있다"며 "교육재정 수요는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여러 문제, 체육시설 관련 문제 등 (예산) 요청이 들어오는데 요청의 50~60%만 응답하고 40% 이상은 응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묻자 "기획재정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현재 재정 실정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답변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