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명 중 3명 "사교육비 갈수록 부담"…고 1인당 74만원
[KEDI 교육여론조사] ④사교육 주된 이유, '부담감'
학벌주의·대학서열화 "비슷하거나 더 심해질 것"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중·고등학생 학부모 약 4명 중 3명이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학부모들의 지출에 대한 부담은 점점 높아졌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학부모 77.1%가 사교육 지출에 부담을 느꼈다. 중학교는 76.2%, 초등학교는 54.4%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을 전국 성인남녀로 확대할 경우, 중학교가 고등학교보다 사교육 지출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중학교 사교육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응답은 75.3%, 고등학교는 74%였다. 초등학교는 60.7%였다.
고교생 학부모들이 부담을 더 느끼는 이유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조사 참여자를 기준으로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59만 6000원, 초등학생은 46만 2000원이었다.
그럼에도 사교육을 듣는 주된 이유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을 때 생기는 '불안감'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불안감이 커졌다. 불안감을 느끼는 유치원생 학부모는 응답자의 36.8%였으나 △초등학생 37.2% △중학생 47.2% △고등학생 47.7%로 증가했다.
사교육을 심화시키는 학벌주의·대학서열화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변화가 없거나 심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학벌주의·대학서열화에 대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8.3%, '심화할 것'이라 답한 비율은 34.2%였다. 학벌주의·대학서열화의 약화를 전망한 답변은 11.1%에 불과했다.
다만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꼽힌 항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아닌 '특기·적성'(28.2%)이었다. 수능이라 답한 비율은 24.6%로 '인성·봉사활동'(25.1%) 다음이었다. 전년도부터 수능은 응답 순위가 3위로 밀렸다. 이어 고교내신 성적(20.2%), 면접(1.8%)이 뒤를 이었다.
KEDI는 직업교육 강화를 일종의 완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고도성장 시기엔 교육의 역할이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가 도래해 직업교육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KEDI는 "산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고,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우대받을 수 있는 범 사회정책의 지속적인 추진도 필요하다"며 "교육정책 분야에서도 RISE, 교육발전특구 등이 지속해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9~29일 실시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99년부터 매년 교육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