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나눠줬더니 수업시간에 딴짓해요"…조희연 대답은?
대시민 토론회…디벗·기초학력 미달 등 질문 쏟아져
토론회 말미엔 어린이들 질문에도 일일이 답하기도
- 양새롬 기자,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서한샘 기자 = "미국은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통해서 코딩수업과 인공지능에 대한 역량을 키워주던데 우리도 게임을 접목해서 코딩, 인공지능 교육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교육감님,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린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 서울 온 스튜디오에서 대시민 소통 토론회를 열어 학부모들과 초등학생 어린이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토론회에는 조 교육감뿐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배석해 답변에 나섰다.
조 교육감은 이날 토론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토론·탐구·글쓰기 중심 수업과 평가 혁신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 △인공지능·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학교 밖 아우르는 대안교육체제 구축 △질 높은 돌봄과 방과후 △공간혁신 등 12대 주요 정책을 직접 소개했다.
줌(Zoom)을 통해 정책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지급한 스마트기기 '디벗'에 대해 가장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한 학부모가 '학교에 따라 학생들이 디벗을 들고 다녀야 하고, 디벗으로 인해 학생 시간관리가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는 우려를 전하자 김남희 원격교육팀장은 "1~2주 전 디벗 담당교사 등에게 개선 의견을 받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는 10월쯤 현황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정책연구를 통해서도 보완해야 할 지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일부 학생이 디벗에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을 뚫기도 한다'고 지적하자 조 교육감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글 수는 없다"면서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등 선도적으로 하는 외국과 화상회의도 했다. 그분들 역시 비슷한 우려가 있지만 과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조 교육감이 이날 힘줘서 소개한 '세계시민형 민주시민교육'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참여도를 우려하는 질문이 나왔다. 결국 영어를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만 이 토론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국제공동수업에는 외국어로 하는 수업과 한국어로 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며 "어쨌든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저희의 과제다. 앞으로 좀 더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진보교육의 대표 정책인 혁신교육지구가 유지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서울시와 25개 구청의 태도에 따라 연동돼있지만 우리가 더 큰 버팀목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부 구청이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교육청이 더 큰 버팀목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이밖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한 핵심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먼저 기초학력에 주목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2019년에 예산을 250억까지 배정할 정도로 가장 선도적으로 문제를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교육감은 "일제고사는 (기초학력 진단에서) 더 나아가서 줄을 세우는 의미가 있어 반대한다"라면서 "진단을 더욱 촘촘히 하는 문제와 지원에서 보충할 부분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교육감은 토론회 말미에 지난달 27일 '세상을 바꾸는 서울 어린이 포럼' 당시 미처 답변하지 못한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일일이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경을 교과서로만 배울 게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어린이의 요청에 조 교육감은 최근 논란을 빚었던 '농촌유학' 정책을 먼저 언급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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